1. 칼럼/설교/테마
  2. 기독교변증
  3. 버티샘터

다양한 주제의 사역과 관련한 연구들이 테마글로 기록됩니다.
테마글은 설교, 칼럼 이외의 신학, 목회, 시, 수필, 상담사례 및 기타 전문적이거나 관심 분야의 것들입니다.
글을 올리는 집필자의 글 분량이 많거나 집필 영역이 다양한 경우엔 별도의 게시판으로 이전하여 하나의 테마를 이루게됩니다.

나는 난장인가봐

김순현 조회 수 7884 추천 수 0 2010.08.28 23:35:14

부끄럽게도 여태껏 나는leaf.jpg

자신만을 위하여 울어왔습니다.

 

아직도 가장 아픈 속울음은

언제나 나 자신을 위하여 터져 나오니

 

얼마나 더 나이 먹어야 마음은 자라고

마음의 키가 얼마나 자라야

남의 몫도 울게 될까요.

 

삶이 아파 설운 날에도

나외엔 볼 수 없는 눈

삶이 기뻐 웃는 때에도

내 웃음소리만 들리는 귀

 

내 마음 난장인 줄 미처 몰랐습니다.

부끄럽고 부끄럽습니다.

 

 

            - 유안진 '키'  -

 

  며칠 전 김하중 대사가 쓴 <하나님의 대사>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하루에 300명을 위해 중보기도하신다는 대사님의 기도의 삶이 내게는 너무도 부끄러운 충격이었습니다.

나의 기도생활을 다시한 번 되돌아 보며, 나는 얼마나 이기적인 기도를 드리고 있었는지, 나의 기도의 지경이 얼마나 비좁은 터에 뿌리를 내리고 있었는지 참말 부끄러웠습니다. 책을 덮는 순간, 즉시로 회개의 눈물을 주십니다.

'참 성령안에 쓰여진 책이로구나!'느낄 수 있었습니다. 언제나 나를 벗어나지 못한 이기적인 기도생활, 시시때때로 낙망하며 믿음없음을 보여왔던 기도생활, 사모라는 자리에 있으면서도 온 지체들을 위해 세심히 기도하지 못했던 미안한 기도생활, 자식을 위해서 조차도 지속적으로 기도하지 못했던 게으른 기도생활, 생기없고 응답없는 공허한 기도생활.......

수없이 많은 부끄러운 기도의 모습을 기억나게 하시며 하염없이 눈물의 기도를 주시었습니다.

사랑이 없어서, 나는 그렇게 온전한 기도를 하지 못했을 겁니다.

나의 사랑의 키가 너무 작아서 더 많은 사람들을 품고 기도하지 못했을 겁니다.

내 가슴이 너무 작고, 너무 옹졸해서 나는 사람들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했을 겁니다.

자아가 얼마나 강한지, 기도하면서 느낍니다.

마음에 드는 사람만을 떠올리며 기도하는 이 무지하고도 키작은 마음의 사람, 그 사람이 바로 나이며, 그런 내가 너무 부끄러워 할말을 잃습니다. 기름진 기도를 드리지만, 진심이 사라진 기도에 구토가 일어납니다.

진실하고 싶은데, 사랑하고 싶은데, 더 많이 축복하고 싶은데, 마음은 원하는데 나의 기도하는 입술을 어쩌면 그리도 이기적인지 입술인지.  성도들앞에서 드리는 대표기도조차 부끄러워 할 수가 없었습니다.

책 한 권이 맑은 물이 되어 더럽고 부끄러운 내 안의 난장이 믿음을 씻어내 줍니다.

난장이 기도생활을 씻어내 줍니다.

부끄러움을 알게 하신 나의 아버지, 나의 좋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연일 내리는 비가 가을을 기다리는 마음을 부축입니다.

가을이 오면, 키 작은 마음의 이 사람이 조금은 키가 자라있을거라 믿기때문입니다.

가을이 오면........나...는.......마....음.....의........키가.....한 .....뼘....쯤은.........자라...있....을...거....야.. ....꼭...그럴거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미분류 테마 글모음 카테고리 안내 file holyqt 2009-12-17 62493

강종춘 교회는 감사마을이 되어야 한다

산을 가운데 두고 한쪽은 불평마을이요, 다른 한쪽은 감사마을이 있었다. 불평마을은 온통 불평으로 가득한 마을이었다. 아침에도 불평, 점심에도 불평, 저녁에도 불평뿐이었다. 이 사람도, 저 사람도, 늙은이도, 젊은이도 예외없이 불평으로 가득찼다. 이래도 저래도 불...

박도훈 가치를 부여하는 삶 file

가치를 부여하는 삶 박 도 훈 (은파교회 목사, 시인) 버섯 가운데 가장 향이 좋고 비싼 버섯이 송이버섯이다. 송이버섯은 요리를 해서 먹어도 맛이 있지만, 생송이를 가늘게 찢어 먹으면 송이의 맛과 향을 더 깊이 느낄 수 있다. 필자의 경우, 송이버...

강종춘 불행한 만남, 행복한 만남

지난 11월 3일 불법으로 개설된 사설 카지노에서 도박을 한 17명이 붙잡혀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게 되었다. 17명을 세팀으로 나누어 조사를 하던중 마포경찰서 형사과 노모경장(31)은 당황했다. 조사를 받던 도박 피의자 이모(48)씨가 노경장의 중학교때 담임 선생님이었...

강종춘 나는 참 회개자인가?

(1) 지난 11월 1일 일 강원도 강릉시 강릉 여자 고등학교 교장실에 남루한 등산북 차림에 모자를 쓴 60대 후반의 남성이 교장실에 들어섰다. 노인은 자리에 앉자마자 교장에게 '부끄러운 과거를 털어놓으려고 왔다'며 참회하는 마음으로 두툼한 흰색 편지 봉투 하나...

강종춘 나이들었다는 소리듣지 말자 file

요즘 프로농구가 시작되어 농구팬들을 즐겁게 한다. 어느 구기 종목도 다 재미있지만 실내 경기인 농구도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새 시즌이 되면 나이든 고참선수들이 체력의 한계를 느끼고 은퇴한다. 그 자리에 새로운 젊은 신인들이 새롭게 등장한다. 그런데...

강종춘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

사람은 말하는 존재이다. 하루에도 수많은 말들을 하면서 산다. 말가운데는 과장된 말, 거짓된 말, 칼같은 말, 더러운 말, 험담의 말, 이간질하는 말등의 부정적인 말들이 있다. 반면에 따뜻한 말, 사랑스런 말, 감사의 말, 덕스러운 말, 기쁨의 말, 격려의 말, 진...

강종춘 아~ 감동이어라

감동 그 자체였다. 오랫만에 맛보는 감동이었다. 지난 8월 5일 칠레 산호세 광산 붕괴사고로 지하갱도에 갇혀있던 33인의 생환사건은 참으로 멋있는 각본에 없는 감동드라마였다. 생사여부를 알지 못했다가 18일 만에 살아있음을 확인되었을 때 칠레 국민들과 온 지...

전상일 좋은 자식 file

(룻 1:11∼18 ) 집은 많은 데 가정이 없습니다.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엡 6:1∼3) 어떻게 하는 것이...

김순현 하나님 맘에 쏙 드는 연주자 file

"잠에서 깨어나라 멈추지 말고 흘러가라 좁은 마음 넓혀서 네 마음과 마음 사이로 사랑이 파도치게 하라 푸르디푸른 음악으로 출렁이며 자꾸만 일어서려고 했던 나의 아침 바다여" - 이해인 님 <꽃삽> 중에서 - 올해는 쇼팽 음악 100주년이 되는 해란...

김순현 나는 난장인가봐 file

부끄럽게도 여태껏 나는 자신만을 위하여 울어왔습니다. 아직도 가장 아픈 속울음은 언제나 나 자신을 위하여 터져 나오니 얼마나 더 나이 먹어야 마음은 자라고 마음의 키가 얼마나 자라야 남의 몫도 울게 될까요. 삶이 아파 설운 날에도 나외엔 볼 수 없는...

XE Login